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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여...

작성자 새로나병원 작성일16-02-25 07:51 조회3,1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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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사라졌다..
헉...
온 병동을 돌구..
치료실이며 주차장이며..
옥상까지 안 찾아 본 곳이 없는데두 종적이 묘연하다.

결국 원내 방송을 했다..
'000  환자분은 2층 간호사실루 오시길 바랍니다..'

급 제보가 들어왔다.
10분 전 주차장 컨테이너 앞을 걷고 계셨다는..

방향을 잃구 병원 밖으로 나가신 거라 여겨 차키를 들구
원무과 앞을 지나는 찰라...
파출소에 어느 택시기사분께서 할아버지를 모셔다 주었다는
연락이 왔다한다.

가슴을 쓸어내리는 찰라였다.

병원 엠블런스가 할아버지를 모셔왔구..
내리시며 할아버지는 기사님께 수고했다는 말씀도
입술을 들썩이며 중얼이신다.

아무 곳도 다친 곳이 없구 ..
나두.. 병실두 다 기억하신다..
길을 잃은게 아닌 듯 싶었다.

할아버지는 전날 큰 아드님께..
개인간병에서 다인간병으로 바꾼다는 말씀을 들으셨다.
그게 맘을 불편케했던지 식사두 잘 안하시구 약두 안드시려더니...
병실을 바꾸자마자 혼자 낯선길을 나선 것이다..

다시 계시던 병실로 돌아오며 내손을 꼭 잡으셨다.
저 보고 싶으셨죠? 하구 우스게 소리를 하자
'응 보고싶었지' 하신다.
왜 그려셨어요?하고 묻자....

..말씀하셨다.
'큰아들이 괘씸해서..'

더이상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맘이 알 수 없는 그 무언가로 누르는 듯 슬펐다.

할아버지는 병실 식구들에게  전에 보지 못했던 밝은 웃음을 지으신다.
그리구 맛나게 점심 식사를 하셨다.
 

 

 

작성일 : 2014년 3월 16일

작성자 : 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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